작성일19-07-23
조회수1076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최근 발표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을 따르지 않을 경우 '벌금 폭탄'을 맞을 것이란 경고가 제기됐다. 거래소들이 1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기존 금융권 수준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갖추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N타워에서 열린 'FATF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현황 및 대응전략 밋업'에서다. 행사는 블록체인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센티넬프로토콜, 금융 준법지원 업무솔루션 개발회사 옥타솔루션,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 노르마가 공동 주최했다. FATF 권고안 시행 관련 거래소들의 대응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4일 서울 강남구 N타워에서 열린 ‘FATF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현황 및 대응전략 밋업’에 강연자로 나선 박만성 옥타솔루션 대표(사진=김산하 기자)
박만성 옥타솔루션 대표는 ";FATF 권고안을 통해 국가별로 서로 달랐던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관련 규제가 하나로 묶일 것";이라면서 권고안 자체는 최종 의견수렴을 통해 내년 6월 다소 수정될 수 있으나 큰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FATF가 암호화폐 거래소들 의견을 수렴한다고 해도 최종 권고안 대폭 수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거래소들이 빠르게 AML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1993년 금융실명제 도입 당시 우려와 비슷한 상황이다. 결국 금융실명제가 잘 정착된 것처럼 FATF권고안도 시간이 지나면 잘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